정혜원 기자 hyewon@businesspost.co.kr2021-04-20 19: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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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6월 말까지 마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0일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21일부터 4월 말까지는 매주 25만회 분씩(12만5000명 접종 물량), 5월부터는 25만회 분 이상 물량이 국내에 도입되기 때문에 상반기 도입 예정이었던 700만회 분 도입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 화이자 백신 접종. <연합뉴스>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되는 75세 이상 어르신과 노인시설 이용·입소자 중 접종에 동의한 인원은 약 290만 명이다.
장부 발표대로 700만회 분이 문제없이 도입된다면 대상자 모두에게 2차 접종까지 마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하는 셈이다.
앞서 정부는 4월1일부터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다만 순차적으로 접종이 이뤄지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 ‘백신의 확보가 불안정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백신 전량을 75세 이상 노인에 대한 예방접종을 사용하고 있어 물량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접종 순서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접종이 지연되거나 접종을 못 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확보 불안이 아닌 '순차 도입'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홍 팀장은 백신 확보에 문제가 발생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백신 도입 초기에 화이자 백신을 75세 이상 노인 인구의 비율에 따라 각 지자체에 배분했다.
예방접종 시행 세부계획을 보면 75세 이상 어르신에 접종한다는 원칙 외에 시기와 대상 등은 각 지자체에서 정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누가 먼저 접종하게 되는지는 지역별로 차이가 난다. 일부 지역에서는 연령대가 높은 대상자부터 접종하기도 하고 다른 곳에서는 접종센터와 거주지 사이의 거리에 따라 접종 순서를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