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가 신작 PC온라인게임 ‘블레스’를 공개했다.
블레스는 개발에 7년이나 걸렸고 500억 원이 넘게 투입된 대작이다.
이기원 대표는 블레스 흥행을 통해 네오위즈의 부진탈출을 고대하고 있다.
◆ 네오위즈게임즈 반등의 열쇠 될까
네오위즈게임즈는 27일부터 블레스의 공개테스트(OBT)를 시작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2월23일까지 공개테스트를 진행한 뒤 최종 수정작업을 거쳐 블레스를 정식으로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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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 |
블레스는 올해 출시되는 국내 PC온라인게임 가운데 첫 번째 대작으로 꼽힌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 게임 개발에 7년이라는 시간과 5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다.
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는 “오랜 기간 준비해 온 '블레스'를 드디어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블레스'가 많은 이용자들에게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게 블레스의 흥행은 간절한 염원이다. 네오위즈게임즈가 겪고 있는 부진탈출의 열쇠가 이 게임에 달려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전성기 시절이던 2012~2013년과 비교해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올해 모바일게임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지만 모바일게임은 흥행한다 해도 수익성이 PC온라인게임만 못하다.
블레스가 흥행한다면 네오위즈게임즈가 이 게임 지적재산권(IP)를 기반으로 모바일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선순환구조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PC온라인과 모바일 기반의 웹보드게임(도박류 게임)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모바일게임과 도박류게임사업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는데 블레스까지 흥행하면 매출 다각화에 청신호가 켜진다.
공개테스트 첫날 블레스 커뮤니티 자유게시판에 1만2천여 건의 글이 올라오는 등 초반 분위기도 좋은 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블레스는 PC온라인 역할수행게임 개발에 최적화한 언리얼엔진3 기반으로 개발돼 성능 면에서 최신게임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다”며 “이 게임의 성과를 기반으로 실적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 PC온라인게임 시장판도 흔들까
블레스의 초반성과가 올해 국내 PC온라인게임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PC온라인게임시장은 수 년째 상위권 게임의 순위변동이 거의 없다.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의 아성을 깬 게임도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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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오위즈게임즈 신작 PC온라인게임 '블레스'. |
블레스가 올해 출시되는 첫 번째 대작 PC온라인게임이라는 점에서 성과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블레스가 흥행에 성공하면 차후 출시될 엔씨소프트의 마스터X마스터나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등 다른 대작게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블레스의 흥행을 국내 PC온라인게임 이용자가 참신한 신작에 목말라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블레스가 흥행에 실패한다면 ‘역시 PC온라인게임은 어렵다’는 비관적 분위기가 시장 전체에 형성될 수밖에 없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PC온라인게임 업계 전체가 블레스를 눈여겨보고 있을 것”이라며 “블레스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침체된 국내 PC온라인게임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