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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월4일 SK그룹 신년 하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신에너지 분야를 선정하고 이 분야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이를 위해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신에너지 사업을 전담할 ‘에너지 신산업 추진단(이하 추진단)’을 만들기로 했다.
27일 SK그룹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최근 열린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미래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에너지 분야를 차기 주력 사업으로 선정했다.
신에너지는 석유화학 중심의 기존 에너지에서 벗어나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등 첨단기술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를 말한다. 바이오 에너지, 신재생 에너지, 태양광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지구 기온 변화를 둘러싼 미래 에너지 산업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최 회장이 신에너지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선정한 것은 이런 배경 때문이다.
최 회장을 비롯해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등 최고 경영진이 20일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에서 신에너지 분야 세션에 중점적으로 참석한 데서도 이런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근 에너지와 정보통신기술 융복합화가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정유사, 발전회사와 같은 전통적인 에너지 기업은 물론이고 구글, 소프트뱅크 등 IT기업들까지 신에너지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며 “이번 추진단 설립을 계기로 기술력을 가진 해외 유수 업체들뿐 아니라 국내 중소기업들과도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단의 단장에는 유정준 글로벌성장위원장 겸 SKE&S 대표가 선임됐다.
유 단장은 SK이노베이션을 거쳐 SKE&S 대표를 맡으며 SK그룹의 에너지 관련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SK그룹에서 현재 SK이노베이션이 이산화탄소 관련 연구를, SKE&S가 신재생 에너지 친환경 에너지타운을, SKC가 태양광 소재를, SKC&C가 에너지 효율화를,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IoT) 기반 에너지 효율화를 각각 진행하고 있다.
추진단은 이 사업들을 그룹 차원에서 관리, 조정해 시너지를 통한 역량 강화를 도모한다.
SK그룹은 본격적인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추진단을 ‘에너지 신산업 성장 특별위원회’로 확대개편해 추진동력을 높이기로 했다.
특별위원회는 SK그룹에서 신에너지 분야의 싱크탱크로서 그룹 차원의 중장기 계획과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또 관계사들에 대한 정보 제공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유 단장은 “이번 추진단 설립은 SK그룹의 신에너지에 대한 의지 표명이자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2030 에너지 신산업 확산전략’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것”이라며 “신에너지를 SK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