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의 권성동 의원이 '중도·합리의 정치'를 내세우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식에 기반한 '중도·합리'를 지향하는 정치로 국민의 마음속으로 다가가겠다”며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출마, "극단 벗어나 합리정치 열겠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권 의원은 "우리가 집권여당이자 다수당일 때에도 권력의 눈치를 보며 분열하고 대립하다가 20대 총선에서 참패했고, 그 이후에도 극단적인 지지층에 의존하는 정치를 해왔다"며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합리적 협상과 대안 제시를 우선하고 이를 국민에게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투력과 협상력을 모두 갖춰 거대여당의 독주를 막을 적임자"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중도·합리의 정치'와 함께 2030세대와의 적극적인 소통도 내세웠다.

권 의원은 "청년들의 노력과 땀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돌아가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2030이 원하는 ‘공정’과 ‘정의’, 세련된 보수의 철학이 법안과 정책으로 현실화되도록 역량을 집결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고는 국민의힘 입당이 대통령선거 도전에 유리하다고 봤다.

권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고는 "민주정치에서 정당 없는 정치는 불가능하다"며 "우리 플랫폼에 들어오는 것이 본인의 대권 도전에 한 발 다가서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사법연수원 17기로 윤석열 총장(23기)보다 선배지만 나이(1960년생)가 같다. 특수부 검사 출신이라는 공통점뿐 아니라 광주지검에서 같이 근무한 인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4선의 김기현 의원과 3선 김태흠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밝혔으며 20일에는 3선의 유의동 의원이 출마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26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