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의
김기현 의원과 3선의 김태흠 의원이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나란히 도전장을 냈다.
김기현 의원은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을 향한 국민심판을 완성하겠다”며 “내가 문재인 정권의 아킬레스건인 ‘울산시장선거 공작사건’의 핵심축”이라고 말했다.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왼쪽),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 |
그는 “문재인 정권의 헌법 파괴, 법치 파괴 행위를 직접 체험한 피해자”라며 “대통령의 30년지기를 당선시키기 위한 선거공작으로 피눈물 나는 고통과 모욕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거대 여당을 상대하기 위해 삼국지에 나오는 ‘제갈량의 지략’으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했다.
그는 “과거 4년 동안 야당 국회의원으로서 투쟁 끝에 정권을 탈환한 경험이 있고 여당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로서 원내업무를 총괄하며 대선 승리를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원구성 재협상을 두고는 야당의 당연한 권리로 봤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윤호중 의원은 ‘재협상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윤호중 원내대표가 주고말고 할 권한이 있나”며 “당연한 우리의 권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문제를 놓고 “개개인의 잘잘못과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로 국격의 문제”라며 “하루 빨리 사면복권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태흠 의원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여당의 오만과 독선, 입법 폭주를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밝혔다.
그는 “수권정당으로서 능력과 신뢰를 보여줄 지표는 의정활동”이라며 “강한 원내대표로서 거대 여당을 상대로 야당 의원들의 입법활동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원구성 재협상을 두고 민주당이 먼저 재협상을 제안하면 응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우리가 먼저 원구상 재협상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한 부분을 민주당이 인정하고 재협상을 하자고 하면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김 의원 외에도 4선의 권성동 의원과 3선의 유의동 의원이 원내대표에 출마한다. 권 의원은 19일, 유 의원은 20일에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