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4월 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과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줄인 것이 주택담보대출 잔액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 4월 들어 첫 감소세, 가계대출 줄인 영향

▲ 금융감독원 로고.


18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5일 기준 481조7784억 원으로 집계됐다. 3월 말 483조1680억 원과 비교해 1조3896억 원(0.29%) 줄었다.

올해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월까지 매달 2조~3조 원의 증가세가 유지되다가 4월 들어 처음 감소세로 전환됐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473조7849억 원에서 올해 1월 476조3679억 원, 2월 480조1337억 원, 3월 483조1680억 원으로 꾸준히 늘어왔다.

금융감독원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자 3월22일 은행 관계자들을 불러 대출현황을 점검하고 관리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우대금리를 축소하며 대출금리를 높였다.

은행업계는 올해 주택거래량이 줄어든 것도 주택담보대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전국 주택거래량은 지난해 12월 14만281건에서 올해 2월 8만7021건으로 약 38.0% 감소했다.

매매수급지수는 4월 둘째 주 96.1을 보이며 4개월 만에 100을 밑돌았다. 매매수급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