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후보자는 해수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관료로 기획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박 후보자는 굵직한 해양수산정책 수립을 주도했고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추며 세심하고 강단 있는 업무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고 말했다.
▲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박 후보자는 이날 해수부 장관 후보자 지명이 발표된 뒤 “장관이 되면 역량을 모두 다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정부의 일관된 대응기조 아래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철저히 대응하겠다”며 "해운, 항만, 수산분야의 주력산업이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후보자는 해수부에서 30년 가까이 일하며 해양수산과 물류분야를 두루 거쳤고 해외업무 경험도 있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같은 외국 관련 사안에 대응할 적임자로 꼽힌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출하기로 결정했고 우리 정부는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를 검토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박 후보자는 1967년 태어나 경기도 수원시 수성고등학교를 거쳐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5세로 공직에 입문해 해수부의 전신인 해운항만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1993년 인천지방해운항만청에서 어촌개발과 양식·어업 관련 업무를 한 뒤 1997년부터 해수부에서 법무담당관, 어업교섭과장, 혁신인사기획관, 산업입지정책과장, 어촌양식정책관, 대변인, 기획조정실장 등을 두루 지냈다.
해외업무 경험도 쌓았다. 2003년부터 3년 동안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2015년부터 3년 동안 외교부 주영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일했다.
2020년 8월 해수부 차관에 오른 뒤 해수부 직원 서해 피격사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 중요한 현안들을 챙겨 왔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