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지난해 실적을 내놓았다.
하지만 4분기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LG화학 주가는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하기로 했다는 악재가 겹쳐 큰 폭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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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
LG화학은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매출 20조2066억 원, 영업이익 1조8236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14년보다 매출은 10.5%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은 39.1% 늘어났다.
LG화학은 “세계 경제 성장둔화와 유가하락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기초소재부문의 견조한 제품 스프레드 지속과 사업부문별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로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기초소재부문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기초소재부문은 지난해 매출 14조6325억 원, 영업이익 1조6769억 원을 올렸다. 2014년보다 매출은 15.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0.1% 늘었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매출 2조7641억 원, 영업이익 1463억 원을 거뒀다. 전년보다 매출은 1.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9% 증가했다.
전지부문은 수익성이 다소 악화됐다. 전지부문은 매출 3조1503억 원, 영업이익 5억 원을 올렸다. 전년보다 매출은 10.4%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이 99.2% 감소했다.
LG화학은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4분기에 영업이익은 3520억 원으로 3분기보다 35.6% 감소했다. 비수기로 석유화학 제품마진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LG화학 주가는 이날 전일보다 7.78% 하락한 27만8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와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LG화학의 주가하락폭은 지난해 7월8일(-8.69%) 이후 최대였다. LG화학은 하루 동안 시가총액이 1조5574억 원 감소하면서 시가총액 순위도 10위에서 13위로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