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고위험작업을 대체할 수 있는 로봇기술을 도입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건설현장의 대표적 고위험작업으로 분류되는 내화뿜칠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국내 현장에 적용한다고 15일 밝혔다.
▲ 내화뿜칠 작업 로봇이 현장에 도입돼 작업을 하고 있다. <삼성물산> |
내화뿜칠은 건물의 철골 기둥과 보에 내화재를 덧칠해 높은 열에 견딜수 있게 하는 작업이다.
이 작업은 근로자가 유독성 물질에 노출될 수 있는데다 높은 곳에서 작업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 대표적 고위험작업으로 분류된다.
삼성물산이 개발한 이 기술은 고소작업대 상부에 내화재 분사를 위한 로봇팔을 적용하고 하부에는 원료 혼합기와 저장설비를 일체화했다. 또 이동식으로 만들어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술은 먼저 대규모 철골 기둥으로 이뤄진 반도체공장 건설 현장에 적용된다.
삼성물산은 현장 노동자들이 유해물질 또는 고소작업과 같은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한 환경 속에서 작업할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삼성물산은 건설현장의 여러 고위험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철근콘크리트 기둥에 구멍을 뚫는 드릴링 로봇을 비롯해 360도를 회전하면서 자동으로 배관용접이 가능한 자동용접 로봇 등 다양한 로봇기술을 개발하고 현장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 자동화기술은 빠르고 효과적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근로자의 안전을 지킨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작업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술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