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구직급여 수급자 수가 역대 최대규모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용노동부가 12일 발표한 3월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2021년 3월 구직급여 수급자는 75만9천 명,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1790억 원으로 집계됐다.
3월 구직급여 수급자는 기존 최고기록을 넘어섰고 지급액은 최고기록에 가까운 규모로 늘었다. 기존 최고기록은 2020년 7월 구직급여 수급자 73만1천 명, 지급액 1조1885억 원이다.
구직급여는 실업자의 구직활동 지원을 위해 정부가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수당이다. 보통 실업급여로 불린다.
구직급여 지급액이 증가한 데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고용 충격뿐만 아니라 구직급여의 생계 보장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지급액 인상조치 등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 3월 구직급여 신청자는 14만9천 명으로 2020년 3월과 비교해 7천명(4.5%) 감소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를 기준으로 한 고용지표는 대체로 개선됐다. 그러나 경기회복보다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충격이 2020년 3월부터 본격화한 것을 고려할 때 기저효과로 분석됐다.
3월 고용보험 가입자는 1407만9천 명으로 2020년 3월보다 32만2천 명(2.3%) 늘었다.
서비스업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를 이끌었다.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962만4천 명으로 2020년 3월과 비교해 26만6천 명(2.8%) 증가했다.
정부와 지자체 일자리사업을 포함한 보건·복지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11만 명이 늘었다. 이어 전문과학기술업은 5만1천 명, 출판·통신·정보업은 4만3천 명, 교육서비스업은 3만9천 명, 공공행정은 3만8천 명 순으로 가입자 증가폭이 컸다.
숙박·음식점업은 고용보험 가입자가 2020년 3월과 비교해 3만5천 명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축소됐다.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358만 명으로 2020년 3월보다 3만2천 명(0.9%) 늘었다. 이는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는 3만 명, 60세 이상은 19만9천 명으로 크게 늘었다. 40대·50대·60대 이상 가입자도 증가했다. 30대는 2만7천 명 줄었지만 감소폭은 전월 4만8천 명 보다 크게 낮아졌다.
노동부가 매월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가운데 상용직과 임시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특수고용직 종사자와 프리랜서, 자영업자, 초단시간 근로자 등은 제외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