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형배 전국금융노조위원장(왼쪽)과 김형선 IBK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이 4월12일 청와대 앞에서 IBK기업은행 노조추천이사 도입 무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전국금융노조>
금융노조는 12일 청와대 앞에서 기업은행 노조추천이사제 무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융위원회가 최근 기업은행에서 추천한 노조추천 사외이사 후보를 임명하지 않은 데 반발해 기업은행 노조 지원에 나선 것이다.
박형배 전국금융노조위원장과 김형선 IBK기업은행 노조위원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금융노조는 “기업은행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은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취임 때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금융위원회가 함께 약속한 사항”이라며 “이번 사태는 합의를 파기하고 금융노동자를 기만한 사태”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노조가 지난해 노조추천이사제 추진을 포함한 노사 공동선언문 합의를 계기로 정부의 윤 행장 선임 반대운동을 멈췄다는 사실을 든 것이다.
금융노조는 “이번 재보궐선거에서도 금융노조는 가장 앞장서 민주당 지지를 선언했다”며 “민주당이 금융노동자를 괴롭게 한다면 내년 대선에서 민심이 싸늘히 돌아설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소비자보호법 개정안 통과와 사모펀드 규제 강화 등 정부와 여당에서 추진한 금융정책이 금융노동자를 배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졌다는 비판도 나왔다.
금융노조는 “민주당이 더 큰 패배를 할 것인지 금융노동자와 함께 강팀이 될 것인지 올바른 선택을 하기 바란다”며 “노조추천이사제 도입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