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4월12일~16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투자자 자금 유입, 1분기 실적 기대감,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속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다음주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박스권 상단 돌파를 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기회복 전망과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접종속도의 가속은 외국인 자금 유입에 긍정적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 다음주(4월12일~16일) 코스피지수는 3100~3220포인트 사이를 오갈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시작으로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9조3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44.2% 증가한 것으로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8조8734억 원)를 웃돌았다.
LG전자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517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돼 분기별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이는 시장 전망치(1조1789억 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면서 실적발표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45조2천억 원으로 3월 말(43조9천억 원)보다 2.7% 상향 조정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미국 등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하루 접종자 수는 1600만 명까지 늘어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6일 "모든 미국 성인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는 날짜를 5월1일에서 4월19일로 변경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5월 말까지 모든 미국 성인이 최소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는 부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 가속이라는 호재와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악재가 함께 나타나고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은 봉쇄이슈를 불거지게 만드는 요인이다"고 내다봤다.
4월 이후 글로벌 코로나19 하루평균 확진자 수는 59만 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2월 중순(36만 명)과 비교해 6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다만 단기적으로 재봉쇄 우려가 불거지더라도 시간이 지나고 백신 접종이 늘어남에 따라 경제가 정상화될 수 있다는 믿음은 커질 것이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3100~322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