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회사 가운데 반도체 연구개발(R&D)에 세번째로 많은 액수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세계 반도체 연구개발비 투자규모 순위에서 지난해 9위를 차지해 처음으로 10위 권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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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
22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연구개발에 3조7900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2014년 반도체 연구개발비로 3조5500억 원을 투자했는데 지난해에 5% 가량을 늘렸다.
인텔이 14조5천억 원을 투자해 1위에 올랐고 퀄컴이 4조4천억 원을 투자해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연구개발비로 지출한 액수는 매출에서 7.5%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텔과 퀄퀌의 연구개발비 비중은 각각 24%, 23.1%로 삼성전자에 비해 크게 높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반도체 연구개발비로 1조7천억 원을 지출했다. SK하이닉스는 2014년 12위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연구개발비를 6% 가량 늘려 9위로 올라섰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는 지난해에 반도체 연구개발비로 2조4천억 원을 지출해 5위에 올랐다.
지난해 반도체 연구개발비 지출 10위를 순서대로 나열하면 인텔, 퀄컴, 삼성전자, 브로드컴, TSMC, 마이크론, 도시바, 미디어텍, SK하이닉스, ST 순이다.
세계 반도체 산업 전체를 놓고 보면 지난해 반도체 연구개발비 증가율은 0.5%에 그쳤다. 2009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