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주식의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풍산은 전기동(고순도 구리) 가격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일 풍산 목표주가를 3만9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풍산 주가는 7일 3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풍산은 비철금속 생산 전문회사다. 구리, 동합금 제품을 생산해 공급하는 신동사업부문과 군용탄, 스포츠탄 등 탄약을 제조하는 방산사업부문을 운영한다.
이 연구원은 “2021년 4월 현재 글로벌 경기 회복, 구리 공급차질 우려 등이 상존하고 있어 전기동 가격의 유동성은 크다”고 말했다.
전기동은 풍산의 주력제품인 신동의 원자재다. 전기동 가격이 높아지면 풍산의 수익성도 개선되는 셈이다.
전기동 가격은 2020년 3월 1톤에 5천 달러에서 올해 1분기에는 1톤에 9천 달러를 오르며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2020년 내내 이어진 달러 약세, 구리 공급차질 우려 등에 따른 것이다.
최근 구리 정광 주요 수출국가인 칠레와 페루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구리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밖에 풍산은 방산부문 매출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미국 외 지역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미국을 향한 탄약 수출이 유지됨에 따라 2021년 방산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5%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기동 가격 상승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올해 1월 이후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전기동을 포함한 비철금속 시황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전기동 가격의 상승추세가 약화되면 풍산의 실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풍산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048억 원, 영업이익 1875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9.7%, 영업이익은 54.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