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7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이낙연 위원장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말을 하지 않던 우리 지지자들이 말하기 시작했고 표현하기 시작했다”며 “현장 민심으로 볼 때 3%포인트 안팎의 박빙승부가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왼쪽),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 위원장은 “우리가 이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망했던 득표 차이를 언급하며 실제 투표 결과는 오차범위 밖의 격차로 벌어진 여론조사와 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말에 주목해야 한다”며 “김 위원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격차가 5~7%포인트 차이라고 말했는데 보통 정치인들은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는 그대로 얘기하지만 역시 김 위원장이 경륜이 있어서 그렇게 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의혹’과 관련해 생태탕집 가족들이 오 후보가 2005년 측량 당시 현장에 있었다고 증언한 것을 두고 “협박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말하는 것은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진행자가 ‘생태탕 이슈가 모든 정책이슈를 덮었다’고 지적하자 이 위원장은 “언론들이 정책 이야기를 많이 보도해줬으면 한다”고 하면서도 “내곡동 이야기가 중요한데 언론도 이걸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 관한 언론의 보도 태도도 한번은 검증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주호영 원내대표는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최소한 15%포인트 이상 차이로 국민의힘 후보가 이길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장의 민심은 경제파탄, 부동산파탄, 위선, 내로남불 때문에 봉기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오세훈 후보의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들을 두고 선거 이후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오 후보가 거짓말을 했다면 책임을 져야 하고 증인들이나 언론에서 잘못한 것이 있다면 책임져야 한다”며 “선거 때마다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제기하고 그냥 넘어가는 풍토를 방치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