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주가가 장 초반 내리고 있다.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매물이 대거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오전 11시 기준 한진칼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7.84%(4500원) 하락한 5만290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사모펀드 KCGI는 2일 입장문을 내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그룹으로 구성된 3자연합(주주연합)의 주식 공동보유계약이 해소됐다고 밝혔다.
KCGI는 3자연합을 해체하지만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및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주주로서 견제역할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반도건설, KCGI, 조 전 부사장이 차익실현을 위한 지분매각에 나설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진칼은 3자연합의 특수관계인 해제 공시로 경영권 분쟁의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며 "앞으로 3자연합 주체 가운데 하나라도 주식을 매각하면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우려가 현실화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KCGI는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를 이유로 조 전 부사장, 반도건설과 손잡고 3자연합을 꾸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여왔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KDB산업은행이 한진칼에 자금을 지원해 지분을 확보하면서 조 회장이 경영권을 지키는 것으로 사실상 종료됐다.
1일 기준으로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 및 특별관계자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율은 17.54%, 조 전 부사장의 지분율은 5.71%, 반도건설 계열사인 대호개발 및 특별관계자(한영개발, 반도개발)의 지분율은 17.15%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