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외식사업에서 두번의 실패를 딛고 성공할 수 있을까?
SM엔터테인먼트는 21일 서울 청담동 사옥에 레스토랑 ‘SMT서울’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SMF&B디벨롭먼트가 외식사업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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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
SMT서울은 이수만 회장이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세 번째로 시도하는 외식사업이다.
이 회장은 2008년과 2012년에 각각 ‘이-테이블’과 ‘치맥’이라는 외식브랜드를 선보였는데 모두 성공하지 못 했다.
2008년 문을 연 ‘이-테이블’은 한식전문 레스토랑을 내세웠지만 흥행하지 못해 2011년 문을 닫았다.
치맥의 경우 SM엔터테인먼트와 크라제인터내셔널이 합작해 내놓은 치킨전문 브랜드였는데 두 회사가 사업에 대한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국 합작계약을 해지했다.
이 회장은 두 번의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한식과 한류에 너무 의존하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SMT서울이 다양한 나라의 메뉴를 내놓기로 한 것도 이런 교훈의 결과다. 또 요리에 사용되는 소스도 자체 개발해 맛의 차별화를 꾀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SMT서울의 인기를 높이기 위해 소속 연예인을 활용한 마케팅도 준비했다. 주말 저녁에 소속 연예인들이 직접 출연하는 공연을 SMT서울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SMT서울을 흥행시켜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일본과 미국에 각각 'SMT도쿄‘와 'SMTLA'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의 외식사업 경쟁도 주목된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고기 전문점 ‘삼거리포차’를 10년 이상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삼거리 푸줏간’을 세웠다.
양 대표는 삼거리 푸줏간을 시작으로 외식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이 사업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YG푸드’를 지난해 설립해 외식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노희영 대표를 영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