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이 선박 7척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 및 유럽 선사들과 에탄운반선 2척, LPG(액화석유가스)운반선 3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2척의 건조계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LPG운반선. <한국조선해양> |
전체 수주규모는 5660억 원가량이다.
한국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에탄운반선은 2척 모두 길이 230m, 너비 36.6m, 높이 22.8m의 9만8천m
3급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이다.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2년 4분기부터 인도한다.
에탄운반선은 액화 상태의 에탄을 영하 94도의 낮은 온도로 유지하며 운반하는 선박이다.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과 마찬가지로 건조에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한국조선해양은 지금까지 에탄운반선 7척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LPG운반선 3척 가운데 2척은 9만1천m
3급 초대형 LPG운반선(VLGC)이다.
선박에 LPG를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돼 스크러버(황산화물 세정장치) 없이도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이 선박을 건조해 2022년 하반기부터 인도한다.
나머지 LPG운반선 1척은 2만3천m
3급 소형 LPG운반선이며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은 모두 MR탱커(순수 화물적재톤수 5만 DWT 안팎의 액체화물운반선)다.
이 3척은 한국조선해양의 중소형선박 건조 전문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다. 인도기한은 2022년 상반기와 하반기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해운운임이 상승하는 등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다양한 선박에 걸쳐 건조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풍부한 건조경험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