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차량용 반도체 등 일부 부품을 구하지 못해 울산 1공장 가동을 멈춘다.
현대차는 노조와 협의 끝에 울산 1공장 가동을 4월7일부터 14일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1공장에서 생산하는 소형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코나와 전용 플랫폼 E-GMP를 활용하는 전기차 아이오닉5의 생산이 일시 중단된다.
코나는 전방 카메라에 쓰이는 반도체 수급 차질로, 아이오닉5는 구동모터를 생산하는 현대모비스의 일부 설비 문제에 따른 부품 수급문제로 생산라인을 멈추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이번 가동중단으로 코나와 아이오닉5가 각각 계획 대비 6천 대, 6400대의 생산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와 관련해서는 4월 생산차질을 빚더라도 5월부터 생산량을 늘려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차는 4월 아이오닉5 생산목표를 기존 1만 대에서 2600대로 줄였지만 2021년 연간 생산목표는 기존 7만 대에서 8만9천 대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이 현대차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차의 반도체 수급문제에 따른 생산차질이 5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5는 반도체 부족으로 가동을 멈추는 것이 아니다”며 “차량용 반도체 확보에 지속해서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