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보통주 1주를 5주로 나누는 주식 액면분할을 확정했다. 

음원 스트리밍 사업부인 멜론도 멜론컴퍼니로 분사하게 됐다. 
 
카카오 주총에서 주식 액면분할 승인, 멜론은 멜론컴퍼니로 분사

▲ 카카오 제주도 본사 전경. <카카오>


카카오가 29일 제주도 본사에서 연 제2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액면분할과 멜론 분사 등의 안건 8건이 모두 의결됐다. 

이번 액면분할로 보통주 1주당 액면가격은 500원에서 100원으로 떨어지게 됐다. 전체 발행 주식 수는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만3100주로 늘어나게 됐다. 

카카오 주식은 4월12일부터 사흘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그 뒤 4월15일에 액면분할이 적용된 신주권이 상장되면서 거래도 재개된다. 

주식이 액면분할되면 1주당 가격이 떨어져 소액투자자의 카카오 주식 매매도 쉬워지는 만큼 이전보다 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카카오는 기대하고 있다. 

멜론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멜론컴퍼니를 새로 만드는 안건도 의결됐다. 멜론컴퍼니 대표이사는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이사가 겸임한다. 

최세정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 조규진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박새롬 성신여자대학교 융합보안공학과 조교수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도 의결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기존 80억 원에서 120억 원으로 늘어났다.  

카카오 정관에서 대리운전서비스업 사업목적이 삭제됐는데 이 사업은 종속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에서 맡는다. 2020년 직원들에게 부여한 스톡옵션 안건도 승인됐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카카오는 핵심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신사업의 수익성 호조에 힘입어 2020년 역대 최대 실적을 이뤘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는 앞으로 다양한 사업의 성장동력을 지속하면서 사업모델 수익화에서 힘써 재무적 호조를 보여드리겠다”며 “나아가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중시하는 ‘ESG경영’에도 힘쓰면서 기업가치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