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모바일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탑재한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 새 모델의 흥행을 노리고 있다.
고 사장은 중국업체 스마트폰의 인기가 높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페이와 디자인, 카메라 성능 등을 경쟁력으로 내세워 차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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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
삼성전자가 19일 스마트폰 '갤럭시A5'과 '갤럭시A7' 2016년형 모델의 새 광고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 광고에서 모바일결제 등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들이 쇼핑과 여행 등 일상생활에서 삼성페이를 탑재한 갤럭시A를 이용하는 모습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는 디자인뿐 아니라 기능 면에서도 삼성페이를 통해 완벽히 차별화되는 제품"이라며 "젊은 감각을 놓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전에도 갤럭시A 시리즈의 카메라 성능과 광각 셀프 카메라 기능을 앞세워 젊은층 공략에 힘썼다.
갤럭시A5와 갤럭시A7 새 모델은 2014년 출시된 기존 모델에 디자인과 카메라 성능, 내부 성능을 개선하고 지문인식모듈과 삼성페이를 추가한 스마트폰이다.
두 제품 모두 출고가가 50만 원 대인데다 SK텔레콤 등 국내 통신사에서 지원금을 상한선까지 제공하고 있어 최저 20만 원 대부터 구매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새로 출시된 갤럭시A는 젊은 감각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조하는 새로운 제품"이라며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가 기대하는 모든 걸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고동진 사장은 세계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격을 무기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업체들에 맞서기 위해 삼성전자 갤럭시A 시리즈의 제품 경쟁력을 높여 대응하고 있다.
고 사장은 중국에서 올해 상반기에 삼성페이를 출시하는 데 앞서 갤럭시A5와 A7 새 모델과 함께 성능을 대폭 높인 신제품 '갤럭시A9'를 단독으로 출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A 등 경쟁력 있는 중저가 제품으로 라인업을 재정비했다"며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판매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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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페이를 강조한 삼성전자 '갤럭시A' 시리즈 새 모델 광고. |
고 사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둔화되고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많은 신흥시장만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해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업체들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앞세운다면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와 디자인, 카메라성능 등을 내세워 차별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저가형 스마트폰인 갤럭시J1과 J3의 시리즈의 2016년형 새 모델도 최근 미국과 인도 등에 출시했다. J 시리즈의 상위모델인 갤럭시J5와 J7도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삼성페이가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세계시장에서 중국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갤럭시A와 J시리즈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며 "올해 스마트폰 사업에서 갤럭시S7 이외에도 중저가 제품의 흥행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