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기업가치의 핵심은 ‘삼성그룹 물량’과 ‘중국 디지털사업’에 달려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제일기획의 가치가 프랑스 광고회사 퍼블리시스의 제일기획 지분 인수를 추진하도록 하는 배경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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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
문지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8일 “제일기획 기업가치의 핵심은 삼성그룹으로부터 오는 광고 물량과 중국 디지털 사업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제일기획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의 광고물량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전체 영업총이익의 65%를 차지한다”며 “중국은 제일기획 매출의 30%, 순이익의 49%를 차지하는 실적 기여도 1위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LTE 보급률이 늘면서 디지털 광고시장이 팽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 물량’과 ‘중국 디지털 사업’이 프랑스 광고회사인 퍼블리시스의 제일기획 지분인수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3위 프랑스 광고회사 퍼블리시스가 제일기획 지분 30%를 인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문 연구원은 “퍼블리시스는 글로벌 3위 광고기업이지만 1, 2위에 비해 성장률이 현저히 떨어진다”며 “퍼블리시스는 기존 광고주인 삼성전자의 물량을 유지하고 중국 디지털 사업을 보완하기 위해 제일기획 지분인수에 관심을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퍼블리시스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마케팅에서 글로벌 매체 구매 대행 등을 담당했다”며 “특히 삼성전자의 물량 유지 여부가 지분거래 성사에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일기획의 중국 디지털 사업 역시 퍼블리시스에 매력적인 부분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문 연구원은 “제일기획은 중국 디지털 광고사 3위업체인 펑타이를 자회사로 두고 있지만 퍼블리시스는 중국 디지털 광고시장에서 의미 있는 규모의 자회사가 없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