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I 각형배터리에 적용되는 안전장치 중 하나인 가스배출장치. <삼성SDI> |
삼성SDI가 각형배터리의 화재 방지기능을 강화했다.
삼성SDI는 각형배터리에 가스배출장치(VENT), 과충전 방지장치(OSD), 단락차단장치(FUSE), 특수소화시스템 등 4개 안전장치가 적용된다고 26일 밝혔다.
이 안전장치들은 배터리가 외부 충격에서도 안정적 상태를 유지해 화재를 일으키지 않도록 돕는다.
가스배출장치는 배터리 위에 있는 작은 구멍으로 배터리가 충격을 받았을 때 발생하는 가스를 외부로 배출한다.
과충전 방지장치는 이상상황이 발생하면 배터리 내부와 외부의 에너지 흐름을 차단한다. 건물에서 방화벽이 불을 막는 것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단락차단장치는 특정 전류가 흐르게 되면 회로를 끊어버림으로써 화재위험을 줄인다.
마지막으로 특수소화시스템은 소화약품과 열 확산 차단재 등으로 구성돼 특정 배터리에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바로 소화해 배터리 셀 사이 화재가 번지는 것을 방지한다.
삼성SDI는 “배터리소재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외부에서 충격이 가해진다면 배터리의 구조적 안정성이 무너질 수 있다”며 “삼성SDI는 이중, 삼중 보호장치를 설계해 배터리가 불안정해지더라도 끝까지 보호하는 기술을 갖췄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각형배터리의 안전성뿐 아니라 에너지효율을 개선한 제품을 곧 출시할 것으로 예정됐다.
기존보다 에너지 밀도는 20% 높이고 원가는 20% 절감한 5세대(Gen5) 배터리를 하반기 양산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