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구영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이사(가운데)가 3월24일 서울 중구 세종호텔에서 열린 제4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이구영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이사가 태양광과 수소사업 확대에 경영역량을 집중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 대표는 24일 서울 중구 세종호텔에서 열린 제4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삶의 정상화를 위한 과정 가운데 있다”며 “한화솔루션은 태양광과 수소사업의 지속적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증대하는데 경영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큐셀부문에서는 유럽과 미국 등 지역을 중심으로 태양광 발전사업을 확대하고 케미칼부문에서는 크레졸 등 고수익성이 기대되는 차별화제품 투자를 지속하기로 했다.
첨단소재부문에서는 전기차, 수소차에 투입되는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고기능과 친환경분야에서 신규소재사업에 진출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올해 4월 합병될 100% 연결 자회사인 한화갤러리아와 한화도시개발을 두고 의사결정 구조 단순화를 통해 경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신용도 상승, 자본조달 비용 감소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2025년 매출 21조 원, 영업이익 2조3천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내걸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9조1950억 원, 영업이익 5942억 원을 거뒀다. 2019년보다 매출은 2.8%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9.4% 늘었다.
이 대표는 2020년 결산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이 재원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태양광과 수소 투자에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2019년 결산 뒤 보통주 200원, 우선주 250원으로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이 대표는 무배당 결정 배경을 놓고 “에너지 대전환시기를 맞아 2021~2022년 태양광과 수소사업 확대로 투자가 영업현금흐름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2020년 결산과 관련한 현금배당을 하지 않았다”며 “배당금을 드리지 못한 점 널리 이해 부탁드리며 주가를 올려서 주주들께 많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부터 5년 동안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의 20%를 주주환원정책에 사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 주주는 “지난해 실적 좋아서 배당금 기대했지만 친환경사업인 태양광이나 수소사업에 집중하겠다고 하니 주가 부양 수익이 더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동의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제47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상정된 의안은 모두 가결됐다.
이 대표의 한화솔루션 사내이사로 재선임 안건도 처리됐다. 임기는 2년이다. 김은수 한화갤러리아 대표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됐다.
이밖에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이사를 한화솔루션 사외이사 및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신규선임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