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노사가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의 물꼬를 텄다.
19일 현대제철 노조에 따르면 18일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과 현대제철 5지회장이 만난 노사대표자 회의에서 임단협을 마친 뒤 임금개선위원회 논의를 진행한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 확약서를 체결했다.
▲ 현대제철 노조가 공개한 확약서. <현대제철 노조> |
확약서에는 “노사는 2020년 임단협과 관련해 ‘선 임단협 후 임금개선위원회(임개위)’ 타결기조에 합의하며 조속히 협상을 재개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확약서 내용을 보면 회사가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파악된다.
그동안 현대제철 노사는 2020년 임단협과 통상임금과 관련한 임개위 타결시점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현대제철은 임금개선위 논의를 먼저 타결하고 임단협을 논의하자는 태도를 보였지만 노조는 임단협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고 맞섰다.
현대제철 노사가 임단협을 먼저 하는 데 합의한 만큼 노조는 부분파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제철 당진지회는 6일부터 교대가 이뤄지기 4시간 전에 공정을 선정해 파업을 벌이는 ‘게릴라파업’을 진행해왔다.
현대제철 노조 관계자는 “안 사장이 18일 노사대표자 회의에서 더 이상 반목을 중단하고 임단협 교섭을 재개하자고 제안했다”며 “2020년 임단협 교섭일정은 노사 사이 협의를 거쳐 정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