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장비 생산기업인 AP시스템의 주가가 급등했다.
AP시스템은 삼성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업체들이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에 대한 설비투자를 본격화하면서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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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로 AP시스템 대표. |
AP시스템 주가는 14일 전날보다 21.9% 오른 1만6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주가는 52주 신고가다. 전일 14%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등했다.
AP시스템은 올레드패널 공정에 필요한 핵심장비인 ELA(레이저결정화) 장비를 판매하는 회사다.
AP시스템은 12일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 사실을 밝혔다. 계약상대방의 영업비밀 보호요청에 따라 수주금액과 발주처는 밝히지 않았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수주가 국내 패널업체의 플렉서블 올레드 라인 증설과 관련된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AP시스템은 올레드패널 공정의 핵심장비인 ELA 시장의 절대강자”라며 “대규모 수주가 앞으로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플렉서블 올레드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중소형 디스플레이 산업은 전환기를 맞을 것”이라며 “AP시스템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패널 업체들이 올레드 설비투자를 본격화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AP시스템은 삼성디스플레이가 2대 주주로 올라선 점도 향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AP시스템은 11일 2011년에 발행한 전환사채 220만 주에 대해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전환청구권 행사의 주체는 삼성디스플레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28만 주를 보유한 정기로 AP시스템 대표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올레드 산업의 압도적 1위 업체”라며 “삼성디스플레이가 향후 3년 동안 올레드 설비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여 AP시스템도 수주 규모를 한층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AP시스템이 올해 매출3582억 원, 영업이익 355억 원을 거둬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