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CJENM 목표주가 2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7일 CJENM 주가는 14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CJENM은 2021년 TV광고 매출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규모 투자를 통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티빙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점도 기업가치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ENM은 올해 1분기 TV광고 매출이 2020년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드라마 ‘철인왕후’. ‘여신강림’, ‘빈센조’ 등을 비롯해 예능 프로그램 ‘윤스테이’ 등의 시청률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덕분이다.
티빙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현재 티빙 가입자 수는 넷플리스의 3분의 1 수준이다. 다만 자체제작 콘텐츠 강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 등으로 국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시장에서 가입자 수 증가가 가장 가파를 것으로 예상됐다.
CJENM은 앞으로 3년 동안 티빙 콘텐츠 제작비로 4천억 원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에는 제작비 1천억 원가량을 들여 오리지널작품 제작을 본격화한다.
티빙은 앞서 1월 말 첫 자체제작 드라마 ‘여고추리반’을 공개했고 3월26일에는 김은숙 작가가 참여한 드라마 ‘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를 방영한다.
순제작비 160억 원을 투자해 제작한 영화 ‘서복’은 4월15일 극장 개봉과 동시에 티빙에도 공개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김 연구원은 “CJENM이 영화 서복을 극장과 온라인 동영상서비스에서 동시에 공개하기로 한 것은 티빙사업의 가입자 및 외형 성장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며 “콘텐츠 투자 확대로 올해 CJENM의 영업이익은 소폭 줄어들겠지만 티빙 가입자 수 증가에 따른 디지털사업 강화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CJENM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190억 원, 영업이익 26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2.6%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2.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