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이 유럽 에너지저장장치(ESS)시장에 진출한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영국 전력 투자개발회사 다우닝(Downing)과 에너지저장장치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 효성중공업 직원이 에너지저장장치의 전력변환장치를 조작하고 있다. <효성> |
효성중공업이 유럽에서 에너지저장장치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효성중공업은 영국 사우샘프턴 지역에 50MW급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를 공급한다. 50MW급은 효성중공업이 그동안 해외시장에 공급한 제품들 가운데 최대용량이다.
이 에너지저장장치는 영국 전력공기업 내셔널그리드의 송전망에 연결된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전력변환장치(PCS), 배터리,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에너지저장장치시스템 전체의 설계 및 공급부터 설치, 10년 동안의 유지보수 등 토털 솔루션을 공급한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유럽의 주요 기자재회사들과 전략적 관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고객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서비스 품질도 높이기로 했다.
에너지저장장치는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은 신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필수적 설비다. 최근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커지고 있어 미래 전력 및 에너지산업의 핵심설비로 주목받고 있다.
효성중공업에 따르면 유럽 에너지저장장치시장은 올해 7200억 원 규모에서 해마다 5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글로벌 전력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며 “친환경에너지에 기반을 둔 전력사업을 통해 고객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