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중단 가능성을 내보였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6일 브리핑을 통해 “유럽 의약품청(EMA)이 18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혈전 이상반응과 관련한 긴급회의를 개최한다”며 “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내용에 따라 후속조치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사진. <연합뉴스> |
방역당국은 유럽 의약품청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리면 현행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을 바꾸고 접종 중단을 고려하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혈전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잇따르자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많은 유럽국가들은 최근 자국민을 상대로 백신 접종을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조치를 내렸다.
혈전은 혈액이 응고된 덩어리를 의미하며 혈관에 붙어 혈액순환을 방해해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반면 세계보건기구(WHO)와 영국 정부, 아스트라제네카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혈전 위험이 증가한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