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올해 마케팅활동을 정상화하면서 미국에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15일 “지난해 코로나19 등으로 엑스코프리는 미국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매출을 냈으나 올해 미국에서 마케팅 활동이 정상화하면 엑스코프리의 매출도 가파르게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엑스코프리는 SK바이오팜이 독자개발한 뇌전증 신약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아 2019년 5월 미국에 출시됐다.
엑스코프리는 미국에서 충분한 제품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엑스코프리는 미국에서 경쟁 약물과 비교해 초기 처방건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엑스코프리를 처방한 의사의 다수가 효능에 주목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엑스코프리처럼 중추신경계(CNS) 질환 관련 신약은 시장 침투에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효능만 입증되면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경쟁 약물의 사례에 비춰볼 때 엑스코프리가 매출 2억 달러(약 2271억 원)를 내기까지는 4~5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SK바이오팜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57억 원, 영업손실 2398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매출은 79.3% 줄었고 영업손실은 202.6%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