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1-03-14 18: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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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4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통해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지난주(7~13일) 전국 감염 재생산지수는 1.07로 분석됐는데 2주 전의 0.94에 비해 상승했다”며 “방역관리가 취약한 다양한 일상 속에서 지속해서 유행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의 사람을 얼마나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데 이 지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뜻한다.
7일부터 13일까지 국내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평균 428.3명에 이른다. 이는 2주일 전인 2월28일부터 3월6일까지의 일일 확진자 수 371.7명보다 56.6명 많은 것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일일 확진자 수 400~500명 이상) 수준에 해당한다.
또 코로나19 취약층인 60세 이상 고령층 환자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1주 동안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60세 이상은 하루 평균 113.9명으로 집계돼 2주 전(82.6명)보다 31.3명 늘었다.
지역별로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 1주 동안 수도권 내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는 313.9명이 발생해 300명대를 이어갔고 비수도권에서는 하루 평균 114.4명이 감염됐다.
손 반장은 비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을 놓고 “부산경남권에서는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배가량 증가했다”면서 “울산과 진주에서 발생한 사우나발 집단감염, 부산 항운노조, 어시장 등의 집단감염 영향으로 보인다”고 파악했다.
개학과 봄맞이 등에 따른 이동량 증가도 코로나19 확산요인으로 꼽혔다.
손 반장은 최근 감염양상과 관련해 “동호회나 가족 또는 지인 등의 모임에서 집단감염이 시작돼 가정 내 감염으로 이어지고 다시 어린이집, 학교 등까지 연결되는 ‘n차 감염’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환자 수와 감염 재생산지수, 유행 양상 등 모든 지표가 안 좋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어 다시 한번 경각심을 지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 주의,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손 반장은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장과 여가 등 모든 일상생활 속에서 방역관리에 더욱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