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은 이날 협상에서 토론회 횟수, 토론방식, 여론조사 방식 등에 관한 구체적 합의안을 마련하려 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협상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19일 단일화 확정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합의안 일괄타결을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단계적 협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쪽 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협상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발표할 게 없다. 죄송하다”고 짧게 말한 뒤 회의장을 떠났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토론회 횟수, 방식, 여론조사 방식 등을 둘러싸고 폭넓게 논의해 일부 의견차이를 좁힌 부분도 있지만 정리가 안 된 부분도 있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논의 중 언성이 높아진 부분이 있었지만 그게 특별히 합의를 못 본 이유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구체적 내용들은 상대방과 이후에 협상을 계속해야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 협상일정도 정해지지 않았다. 당초 두 후보는 14일경 비전발표회를 진행하려 했지만 양쪽이 합의에 이르지 못해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전날 양쪽은 2차 협상을 통해 17~18일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19일에 단일후보를 선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