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이 프로야구단 삼성라이온즈의 최우선 가치로 ‘자생력 강화’를 내세웠다.
앞으로 삼성라이온즈 구단 운영에 많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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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
임 사장은 13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회의’에 참석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임 사장은 “라이온즈를 끝으로 삼성그룹의 5개 스포츠단이 모두 제일기획으로 왔다”며 “(제일기획이) 마케팅 전문회사답게 라이온즈에도 전문적 마케팅 툴(도구)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사장은 올해부터 라이온즈의 수익성을 높이는 작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우승하지 못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라이온즈는 그동안 ‘스포츠 세계에서 2등은 꼴찌와도 같다’라며 1등 제일주의를 표방했는데 이런 기조를 깨겠다는 것이다.
임 사장은 “2군과 3군 등에 포진한 유망주를 적극 발굴해 육성할 것”이라며 “또 팬들이 라이온즈를 더욱 가깝게 느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당장 올해부터 라이온즈에 대한 그룹차원의 지원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라고 임 사장은 강조했다.
라이온즈가 삼성그룹을 대표하는 스포츠 구단이니 만큼 자생력을 갖출 시간적 여유를 주겠다는 것이다.
제일기획은 2015년 연말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던 라이온즈 지분 12만9천 주를 6억7596만 원에 인수하며 최대 주주에 올랐다. 제일기획이 보유한 라이온즈 지분은 67.5%다.
제일기획은 라이온즈뿐 아니라 프로축구단과 남녀 농구단, 남자 배구단 등 삼성그룹의 스포츠단을 모두 관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