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가 힘겹게 임금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입장 차이를 한발짝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가 파업을 포함한 강경투쟁에 나설 뜻을 밝히면서 긴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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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 |
12일 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20일까지 임단협 교섭에서 뚜렷한 성과가 나지 않으면 파업 등으로 투쟁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허용대 노조위원장은 최근 특별성명을 내고 “표준작업만으로는 회사를 압박하는 데 한계가 있고 휴·연근 거부 또한 회사의 대체근로 투입으로 타격이 쉽지 않다”며 “교섭 마무리 국면을 투쟁으로 정면돌파하겠다는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허 위원장은 “지난해 9월 파업 이후 4개월의 휴식이 있었고 조합원들의 경제적 심리적 여력도 나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20일까지 교섭을 벌이고 협상에 진전이 없다고 판단되면 조합원의 의견수렴을 거쳐 부분파업에 돌입할 계획을 세웠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일시금 지급을 놓고 지난해부터 교섭을 벌여왔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7일 32차 본교섭을 진행했다.
회사 측은 이 자리에서 품질향상 기여금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뜻을 담은 수정안을 지난 교섭에 이어 다시 제시했다. 품질향상에 대한 성과를 노사가 공유하자는 것이었다.
이는 품질향상 기여금을 사내복지기금에 출연하겠다는 것으로 직원들에게 직접 지급되는 급여가 아니다.
노조는 수정안을 거부하고 일시금 지급에서 회사가 양보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해 5월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모두 32차례에 걸쳐 본교섭을 벌였지만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