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가 연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현재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논란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다.
10일 코오롱생명과학에 따르면 25일 서울 강서구에 있는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우석 대표이사를 사내이사에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코오롱생명과학 주주들은 아직 인보사 관련 논란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대표의 재선임안건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대표는 2012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에 오른 뒤 인보사의 임상은 물론 생산과 판매 등도 책임을 지고 있는데 이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면 인보사와 관련해 코오롱생명과학에 불리한 분위기가 조성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현재 인보사 품목허가 취소처분을 놓고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다. 1심에서 패소했으나 최근에 항소했다.
이 대표의 기존 임기는 15일까지인데 안건이 의결되면 3년 더 회사를 이끌게 된다.
이 대표는 2012년부터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는 코오롱티슈진의 대표이사도 겸직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코오롱그룹의 자회사이다.
이 대표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받기 위해 성분을 조작하고 허위로 서류를 제출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7월 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보사의 주성분 가운데 하나가 종양유발 가능성을 지닌 신장 유래세포인 것으로 드러나자 2019년 5월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취소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한 인보사의 아시아 판권을 확보한 뒤 인보사의 개발과 생산, 판매 등을 진행해 왔다. 판권을 넘겨 받았기 때문에 인보사 관련 법적 다툼에서도 코오롱생명과학이 앞에 나서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