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1-03-10 08: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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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스마트폰사업의 재편 가능성과 전장부품사업의 흑자전환 등을 감안할 때 기업가치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
▲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0일 LG전자 목표주가를 22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9일 LG전자 주가는 14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한 달 사이 LG전자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스마트폰사업의 재편이 어떻게 될지 모호한 상황에서 스마트폰사업에서 적자가 늘어날 수 있는데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가전제품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겹쳤기 때문이다.
LG전자 주가는 2월17일 17만6천 원까지 올랐으나 9일 14만4500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시장의 염려가 실제로 LG전자의 기업가치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LG전자가 MC(스마트폰)부문을 상반기 안에 사업재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하반기부터 이익이 늘어나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매장 방문을 통한 프리미엄 가전, 초대형 TV 구매 등 보복소비로 변화하고 있어 가전제품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가 올해 스마트폰사업에서 적자를 내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3조8천억 원에서 4조8천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가 상반기 스마트폰사업을 재편하고 하반기에 VS(전장부품)부문의 흑자전환에 성공하면 LG전자의 기업가치는 전기차 성장성 등을 고려할 때 10조 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8451억 원, 영업이익 3조83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보다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20.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