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코나 전기차 리콜비용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에 4255억 원을 반영했다.

배터리 제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리콜비용은 3대7로 분담하기로 했다.
 
현대차 코나EV 리콜비용 4200억 부담, LG에너지솔루션과 3대7 분담

▲ 현대차 코나 전기차.


현대차는 4일 “코나 전기차 등 자발적 리콜 관련 품질비용 등을 반영했다”며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다시 공시했다.

현대차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3조9976억 원, 영업이익 2조3947억 원을 올렸다. 2019년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33.6% 줄었다.

기존 잠정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변함이 없고 영업이익이 2조7813억 원에서 2조3947억 원으로 3866억 원(14%)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분은 모두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기존 1조6410억 원에서 1조2544억 원으로 3866억 원(24%) 줄었다.

현대차는 지난주 배터리시스템을 전면 교체하는 코나 전기차 리콜계획을 발표하며 리콜비용을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코나 전기차 리콜비용으로 389억 원을 먼저 반영해 놨는데 이번에 3866억 원을 추가하면서 코나 전기차 리콜비용이 4255억 원으로 늘어났다.

현대차는 코나 전기차 리콜비용과 관련해 배터리제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큰틀에서 합의한 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다시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비용 분담비율은 3대7 정도로 정해졌다.

현대차는 2월24일 ‘코나 전기차 등 품질비용 관리 설명회’를 열고 코나 전기차와 아이오닉 전기차, 일렉시티 버스 등 3개 차종 8만1701대의 배터리시스템을 전량 교체하는 리콜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당시 “LG에너지솔루션 등과 함께 코나 전기차 화재의 원인규명 조사를 진행한 결과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난징 공장에서 생산된 일부 배터리셀의 제조불량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교환비용의 분담비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