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1조6276억 원, 영업이익 3621억 원, 순이익 2404억 원을 올렸다고 4일 공시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로고.

▲ 셀트리온헬스케어 로고.


2019년보다 매출은 47.8%, 영업이익은 337.4%, 순이익은 270.1% 각각 늘었다.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것이라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설명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에 출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가격이 안정화됐고 처방이 견조한 점, 미국에서도 처방이 확대되고 있고 일본과 중남미 등 세계적으로 의약품 판매가 확대된 점을 실적 호조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특히 북미에서는 혈액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처방 증가가 실적 즈악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북미 의약품 유통 파트너사인 테바는 올해 2월 2020년 트룩시마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24%라고 발표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21년에도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내 트룩시마의 처방이 지속적으로 늘고 피하주사제(SC)형의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의 유럽 출시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2월 프랑스에 램시마SC를 선보였으며 3월에는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포르투갈, 핀란드 등 유럽 주요국가에도 출시한다.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램시마SC를 직접판매(직판)한다는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수익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셀트리온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휴미라의 고농도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CT-P17)가 올해 2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 국가별 약가 등재 등의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올해 중순부터 출시돼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의료진과 환자들의 신뢰로 글로벌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의약품 처방이 확대돼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기존 제품의 판매지역 확대와 신규제품 출시, 코로나19 치료제의 세계 판매 등에 힘입어 올해에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