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우수한 사업구조 전반에서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으나 주가는 저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를 기존 3만5500원에서 5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3일 3만8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에서 항공·우주개발사업분야(포트폴리오)가 가장 고르게 갖춰진 기업이다”며 “수익성과 외형 성장이 지속하는 중에도 저평가 상태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평가를 자회사 지분가치와 지주사 사업가치 등을 반영한 사업별 가치합산평가(SOTP)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자회사 지분가치는 3조5570억 원, 지주사 사업가치는 1조2520억 원으로 평가됐다. 지주사 순부채 1조2천억 원을 적용한 주당 순자산가치는 7만1283원으로 나타났다.
최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할인율은 47%로 보유하고 있는 사업부문 가치가 주가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임을 시사한다”며 “향후 할인율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할인율 축소 외에도 향후 사업부문 전반에 걸쳐 기업가치가 개선될 수 있다고 봤다. 2020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매출의 60%를 차지한 방위사업은 정부의 국방예산 증가 기조의 수혜를 입고 있고 민수사업도 코로나19 극복과 항공산업 반등이 기대됐다.
우주항공분야 자회사들의 상승효과도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회사 한화시스템은 위성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에 쓰이는 전자장비, 레이더, 통신장비 전문 개발업체이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투자한 쎄트렉아이는 저궤도 인공위성 전문 개발업체다.
손자회사 또는 한화시스템 투자를 받은 한화페이저, 카이메타, 오버에어 등도 모두 위성통신장비 또는 도심항공모빌리티 관련 벤처기업이다.
최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라는 기업이름에 걸맞게 항공·우주개발에서 사업분야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 한화디펜스의 방산사업, 한화테크윈의 감시장비사업, 한화파워시스템의 수소가치사슬 등도 상승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5조8660억 원, 영업이익 299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22.5% 늘어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대다수 자회사들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다”며 “특히 한화시스템, 한화테크윈,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정밀기계의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