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전기차기업이 올해부터 테슬라 경쟁사로 급부상하면서 최고 50%에 이르는 주가 상승폭을 나타낼 수 있다고 증권사 웨드부시가 전망했다.
미국 CNBC는 3일 웨드부시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세계 전기차시장 성장흐름을 볼 때 전기차기업 주가는 올해 40~50%의 상승폭을 보일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전기차시장이 대체로 테슬라 독주체제로 이어져 왔지만 점차 다른 전기차기업들이 시장 진출을 확대하면서 기업가치를 주목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웨드부시는 전기차기업뿐 아니라 전기차 출시를 앞둔 GM과 포드 등 다른 자동차기업도 충분히 주가를 재평가받을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차시장 성장은 기존 자동차기업들에도 새 성장동력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웨드부시는 테슬라가 최근에 이어진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다른 전기차기업과 차별화된 주가흐름을 보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매입한 뒤 비트코인 시세와 테슬라 주가 사이 상관관계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웨드부시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입은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에서 큰 차익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 전략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앞으로 12~18개월 안에 미국 전체 기업의 3~5%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매입해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웨드부시는 "가상화폐 제도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활용도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만 당분간 가상화폐에 높은 관심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