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의 2월 자동차 판매가 좋은 흐름을 보였다.
해외판매에서 현대차는 지난해 1월 이후 13개월 만에 반등했고 기아는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 현대차, 국내판매 호조 해외판매는 13개월 만에 증가
현대차는 2월 한 달 동안 국내에서 5만2102대, 해외에서 24만8146대 등 세계시장에서 완성차 30만248대를 팔았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2월보다 국내판매는 28.5%, 해외판매는 2.5% 늘었다. 국내와 해외를 합하면 6.7% 증가했다.
국내판매가 지난해 2월 이후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전체 판매 확대를 이끌었다.
해외판매는 지난해 1월 이후 13개월 만에 증가하며 판매 확대에 힘을 보탰다.
현대차는 “지난해 2월 코로나19로 발생한 공장 생산차질 및 판매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2월 판매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국내를 보면 세단은 그랜저 8563대, 아반떼 5124대, 쏘나타 4186대 등 모두 1만7915대가 판매됐다.
레저용차량(RV)은 투싼 5869대, 팰리세이드 4045대, 싼타페 2781대 등 모두 1만5628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8994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가 2244대 판매됐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2714대, GV70 2686대, GV80 1190대 등 모두 7321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 권역별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 위험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아이오닉5,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적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기아 국내외 판매 모두 늘어, 해외판매는 5개월 연속 상승
기아는 2월 국내 3만7583대, 해외 17만2594대 등 세계시장에서 모두 21만177대의 완성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2월보다 국내는 31%, 해외는 2.9% 늘었다. 국내와 해외를 합해서는 7% 증가했다.
국내판매는 지난해 12월 노조의 부분파업 영향 등으로 잠시 줄었으나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해외판매는 지난해 9월 증가세로 돌아선 뒤 6개월 연속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기아는 “카니발, K5 등 경쟁력 있는 신차의 판매 호조와 함께 지난해 2월 코로나19로 발생한 공장 생산차질 및 판매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2월 판매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국내를 보면 카니발이 6153대 팔리며 6개월 연속 기아 국내판매 1위에 올랐다. 기아는 지난해 8월 4세대 카니발을 출시했다.
승용차는 K5 5547대, 모닝 2691대, 레이 2266대 등 모두 1만4223대가 판매됐다.
레저용차량(RV)은 카니발을 포함해 쏘렌토 4945대, 셀토스 3585대 등 모두 1만8297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봉고Ⅲ 4918대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모두 5063대가 판매됐다.
해외판매를 보면 스포티지가 2만5424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가 2만3034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8417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와 K8(K7 후속 모델) 및 5세대 스포티지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신성장동력으로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