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동부팜한농을 5천억 원 규모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동부팜한농을 세계 10위권 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LG화학은 8일 동부팜한농 지분 100%를 5152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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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
LG화학은 동부팜한농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50.1%와 동부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지분 49.9%를 모두 인수하기로 했다.
동부팜한농 인수금액이 애초 6천억~7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LG화학은 이보다 낮은 5천억 원대 초반에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LG화학은 지난해 11월 동부팜한농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지난해 말까지 인수 본계약을 맺으려 했으나 동부팜한농 채권단과 동부그룹 사이에 매각 조건을 두고 의견 차이가 있어 계약은 해를 넘겼다.
그동안 본계약 체결 지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최근 주요 조건에 대한 합의를 마치고 본계약에 이르게 됐다. LG화학은 앞으로 확정실사와 기업결합심사를 거쳐 3월까지 계약을 최종 마무리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동부팜한농은 국내 작물보호제 시장점유율 1위, 종자 및 비료 시장점유율 2위 등 국내 최대 농자재 전문회사다. LG화학은 동부팜한농 인수로 기초소재와 정보전자소재, 전지사업에 이어 새로이 농화학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박진수 부회장은 “세계적 화학기업들은 농화학사업을 미래 주력 사업으로 집중육성 중”이라며 “LG화학도 이번 동부팜한농 인수로 농화학사업에 진출해 선진형 종합 화학회사로 거듭날 채비를 마쳤다”고 평가했다.
박 부회장은 “LG화학의 글로벌 사업 노하우와 체계적인 영업 및 구매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톱10 업체로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