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연예기획사들이 연초부터 스타 연예인 영입 경쟁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자유계약(FA) 신분의 스타들이 많아 예년보다 연예기획사들의 영입전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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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
YG엔터테인먼트는 양현석 대표가 최근 자유계약(FA) 신분인 배우 강동원씨를 만났다고 8일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양 대표와 강동원씨가 평소 친분이 있었다”며 “강동원씨를 영입하기 위한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만약 영입하면 이를 공식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원씨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과 ‘검은사제들’ 등에 출연한 인기 영화배우다. 올해도 ‘검사외전’과 ‘가려진 시간’ ‘마스터’ 등의 영화에 출연한다.
강동원씨는 소속사였던 UAA와 관계를 2015년 말 정리했다. 드라마와 영화 등으로 연예기획사업 외연을 넓히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서 강씨를 영입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YG엔터테인먼트에는 최지우씨와 차승원씨, 구혜선씨 등이 소속돼 있다.
강동원씨 외에 배우 현빈씨와 송지효씨 등도 자유계약 신분으로 새해를 맞은 스타 배우들이다.
현빈씨는 지난해 말 오앤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됐고 송지효씨 역시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작년 연말 계약이 끝났다.
배우 이종석씨 역시 올해 상반기를 끝으로 웰메이드예당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최근 밝혔다.
이들을 잡기 위한 연예기획사들의 영입전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 연예인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회사의 수익성과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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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배우 강동원씨. |
연초부터 자유계약 연예인들이 줄줄이 새로운 소속사를 찾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공룡'인 CJE&M이 최근 연예기획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한 점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CJE&M은 7일 배우 전지현씨와 조정석씨 등이 소속돼 있는 ‘문화창고’의 지분 30%를 인수했고 나머지 지분도 조만간 취득하겠다고 밝혔다.
CJE&M은 자금력 면에서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로 평가받는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등을 압도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CJE&M이 문화창고를 인수해 연예기획 사업을 본격화 하면 소속 연예인 수를 크게 늘리려 할 것이 확실하다”며 “자유계약으로 나온 연예인들도 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추이를 지켜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