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0조 원 시대를 연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4분기에도 4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전망됐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7일 “한국전력이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2조3천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돼 연간 영업이익 10조 원 시대를 열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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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
한국전력이 4분기에 거둔 영업이익 추정치는 4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다.
한국전력이 2014년 4분기에 영업이익 8700억 원을 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4분기에 거둔 영업이익 추정치는 무려 163.5%나 증가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전기판매수입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발전용 LNG(액화천연가스) 가격의 하락과 기저발전 비중 확대로 연료비 및 전력구입비가 감소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에 2014년보다 연료비에서 9166억 원, 전력구입비에서 1조2735억 원을 절감한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기저발전설비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정돼 비용절감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올해 신고리 3호기 원자력발전소의 신규 가동이 예정돼 있고 유연탄 발전설비도 지난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여 전력구입비 감소 양상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좋은 실적을 내고 있어 전기요금 인하 압박이 높아질 수 있지만 올해 큰 폭의 전기요금 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력 요금 조정은 단순히 한국전력의 실적만 볼 것이 아니라 정책목표 달성 측면도 고려돼야 한다”며 “전력요금을 크게 낮춰 에너지 다소비 구조로 이어질 경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우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