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 주가가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맞춰 상관관계를 보일 것이라고 증권사 웨드부시가 전망했다.
CNBC는 24일 웨드부시 보고서를 인용해 "테슬라는 비트코인 매입을 통해 기업가치에 리스크를 안게 됐다"며 "앞으로 테슬라 주가가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는 최근 15억 달러 규모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테슬라가 올해 비트코인으로만 10억 달러 넘는 차익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22일부터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고 테슬라 주가도 이에 맞춰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주가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미국증시에서 22일 762.45달러로 장을 시작했던 테슬라 주가는 23일 698.84달러까지 하락해 마감했다. 비트코인 시세 역시 같은 기간 고점 대비 20% 가까이 떨어졌다가 반등하고 있다.
웨드부시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매입하면서 전기차사업의 근본적 가치보다 비트코인 시세가 당분간 주가흐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웨드부시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입시점이 매우 영리하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가상화폐 매입은 주가에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도박과 같은 투자라고 볼 수 있지만 전기차사업 관련한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주가에 미칠 악영향을 감출 수 있다는 것이다.
웨드부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테슬라가 전기차사업 근본적 기업가치를 높여 수개월 안에 시가총액 1조 달러 기업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23일 종가 기준 테슬라 시가총액은 6707억 달러다.
웨드부시는 "테슬라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비트코인 관련된 불확실성은 이른 시일에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