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5일부터 국내에서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5의 사전계약을 받는다.
유원하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23일 온라인으로 열린 아이오닉5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올해 국내 판매 2만6500대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25일부터 사전 계약을 받는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3월부터 아이오닉5의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국내 고객에게 실제 차량이 인도되는 시기는 4월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사전 기대감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72.6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8.0kW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운영하는데 사전계약은 롱레인지 모델 2개 트림(등급)만 받는다.
가격은 익스클루시브가 5천만 원대 초반, 프레스티지가 5천만 원 대 중반으로 결정됐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을 받으면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3천만 원 후반대의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100% 지급받을 수 있는 상한선을 6천만 원으로 정한 만큼 아이오닉5는 국내에서 보조금 혜택을 모두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탠다드 모델 계약 일정과 전체 모델의 확정 가격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사전 계약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00명에게 커스터마이징 품목인 실내 V2L(Vehicle To Load)을 무료로 장착해 주는 혜택도 제공한다.
V2L은 아이오닉5에서 전기를 끌어 쓸 수 있는 기능이다. 일반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해 야외활동이나 캠핑장소 등 다양한 외부환경에서도 가전제품, 전자기기 등을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현대차는 사전계약을 시작하는 25일에 맞춰 아이오닉5의 새로운 기술과 경험을 보여주는 TV광고영상도 공개한다.
아이오닉5 TV광고는 ‘최초의 경험으로 가득한 새로운 모빌리티시대’를 주제로 비행 콘셉트를 통해 새로운 세계로 가는 여정을 담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