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개최한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 참석해 말하고 있다. <국회방송>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 외부기관과 안전진단에 협력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정호영 사장은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개최한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와 관련해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진단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현장 작업자와 협력사, 외부 전문기관들이 참여해 안전대책을 체계적으로 풀어나가야겠다”고 밝혔다.
윤미향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LG디스플레이가 지속해서 화학물질 유출사고 등 산업해재를 겪는 이유를 물었다.
정 사장은 안전대책이 디스플레이 공정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정 사장은 “소위 테크기업이라는 데에는 지속적 진화발전이 일어나 전체적 복잡도가 늘어나는 만큼 안전대책에 충분히 속도를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산업재해 피해가 주로 하청업체 직원에 집중된 원인에 관해서는 하청업체가 대부분 위험이 큰 화학물질을 다루는 일을 맡기 때문이라고 봤다.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 하청업체는 전문성이 필요한 장비업체 중심으로 이뤄진다”며 “장비업체 작업들이 대부분 화학물질과 연관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LG디스플레이의 안전조치가 형식적 절차에 그쳤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1월 발생한 사고에 앞서 낸 작업허가서에는 화학물질 배관과 관련한 점검결과가 ‘양호’라고 표시됐다.
정 사장은 “경우에 따라서 훨씬 피해가 클 수 있었다는 점을 엄중하게 보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내재화작업을 통해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