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대형 올레드(OLED) 생태계가 확대될 조짐이 나타나 올레드TV패널 사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 높아져, "올레드TV패널 사업가치 재평가"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기존 2만8500원에서 3만2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9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2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최근 언론에 따르면 내년 초 삼성전자가 올레드TV시장에 진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TV사업부문 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올레드TV패널을 양산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레드TV시장 진입 가능성은 중국 LCD업체들에 맞서 대형 올레드 진영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백라이트유닛(BLU)이 필요없는 자발광 디스플레이 올레드가 LCD와 비슷한 규모의 경제를 갖춘다면 생산원가가 더 높을 이유는 없다”며 “TV 점유율 1위 업체 삼성전자의 올레드TV시장 진입으로 생태계가 확장되면 패널 생산원가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삼성전자가 올레드TV시장에 진입하면 경쟁사들도 올레드 전략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주요 TV 제조사들이 올레드TV패널을 공급받을 수 있는 곳은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며 “대형패널사업 전략방향을 LCD에서 올레드로 변화하기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해온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TV패널 사업가치가 재조명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8600억 원, 영업이익 584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45%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예상보다 좋은 LCD업황 주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이익률이 과거 상단 수준까지 회복해 재무구조도 점차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