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ESG채권을 포함 총 1조2천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LG화학은 ESG채권 8200억 원과 일반 회사채 3800억 원을 포함해 모두 1조2천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15일 공시했다.
ESG채권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사회적 책임 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LG화학의 ESG채권은 그린본드와 소셜본드가 결합된 지속가능본드로 발행된다.
그린본드는 기후변화와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사업을 위해, 소셜본드는 일자리창출, 중소기업 지원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발행되는 채권이다.
LG화학이 이번에 발행하는 전체 회사채 뿐 아니라 ESG채권 금액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이전까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2월 총 1조600억 원 규모의 일반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현대제철이 1월 5천억 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해 최대 규모를 냈다.
LG화학은 ESG채권으로 조달하는 자금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재생에너지 전환 투자와 친환경 원료 사용 생산공정 건설, 양극재 등 전기차배터리 소재 증설에 사용하기로 했다.
또한 소아마비 백신 품질관리 설비 증설과 산업재해 예방 시설 개선과 교체,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한 금융지원 등에도 사용된다.
LG화학은 일반 회사채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채무상환과 석유화학부분 시설자금 등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는 모든 사업부문에서 ESG경영 가속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들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분야의 선도기업으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의 회사채는 만기 3년물 3500억 원, 만기 5년물 2700억 원, 만기 7년물 2천억 원, 만기 10년물 2600억 원, 만기 15년물 1200억 원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3·5·7년물이 ESG채권으로 발행된다.
만기 3·5·7·10년물은 채권평가회사가 제시하는 평균금리(민평금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만기 15년물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0.20%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금리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확정금리는 이달 18일에 최종 결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