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5G B2B(기업 사이 거래)사업 확장과 그룹 계열사 재편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KT는 2020년 4분기 실적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다만 B2B와 그룹사 개선을 중심으로 한 구조적 변화 노력은 주목받을 가치가 있다”고 바라봤다.
 
KT 기업가치 상승 가능, 5G 기업대상사업과 계열사 재편 긍정적

▲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KT는 2020년 4분기 별도기준 매출이 4조5900억 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0.3% 줄어들었다. 4분기 서비스 매출은 2019년 4분기보다 0.4% 증가했고 단말기유통부문 매출은 4% 감소했다.

KT는 지난해 4분기 5G 가입자 증가로 무선수익이 늘어났지만 서비스부문 전체 수익은 정체됐다.

마케팅비용 등을 포함한 비용 집행이 많았고 홈쇼핑수수료도 소급적용됐다. 접속료 재산정도 영향을 미쳤다.

김 연구원은 KT가 통신사업의 구조적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B2B, 미디어사업 등을 확장하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2020년 초고속인터넷 매출이 정체하고 유선전화 매출은 감소한 반면 인터넷TV부문 매출은 2019년보다 7.7% 늘어났다. 

5G가 아직 성장 단계이지만 B2B사업과 그룹사 실적이 KT 성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KT가 2020년 의미가 큰 실적이 아니었는데도 주당 배당금을 22.7% 상향한 것은 수익 개선 의지와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룹 내부 역량과 유연한 경영정책을 통한 B2B 등 비통신사업 확대가 앞으로 KT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